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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이주민의료비지원사업 45] 누르마님 이야기
향남공감의원 조회수:322 121.137.54.41
2025-06-25 12:19:55

 

급성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누르마님은 발생의료비 1,600만원 중 3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병원이 병원비를 못받게 될까봐 건강상태를 완전히 회복하기도 전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미수금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건강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전까지 추가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러시아에서 부모님과 와이프. 아이 4(14, 12, 10, 7)과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생활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슬람 국가 출신으로 러시아 사람들에게 핍박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었고 하루 벌어서 먹고살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일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겠다고 다짐했고 20191121일 한국으로 입국했습니다. 한국에 올 당시 G-1 비자(난민 비자신청자)로 들어올 수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국에 가지 못해서 비자 기간이 종료되어 미등록 이주민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한국에 입국하면서 식목원에서 나무를 뽑고 심는 작업의 일을 했습니다. 처음엔 일이 꾸준히 있어서 월급으로 약 200만원 정도 받았고 고정적인 수입으로 인해서 본국의 가족들에게 100만원 씩 꾸준하게 송금했고 나머지는 월세와 세금 생활비로 지출하면서 지내다가 코로나로 인해 일거리가 줄어들면서 일하는 날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코로나 이후로는 한국의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고 미등록이주민이 되면서 고정적 일자리를 잃고 단기 일용직으로 일한지 1년도 더 넘었고, 돈을 벌지 못해 가족들에게 조금 일해서 번 돈을 거의 송금하면서 지냈습니다.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평소 먹는 약도 없고 건강한 편이었으나, 일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119를 타고 응급실로 실려갔고 폐렴 진단 후 약 처방을 받고 집에 가서 약을 먹어도 계속 통증이 심하고 숨을 쉴 수 없어 다시 119에 연락하여 구급차를 타고 또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후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로 관상동맥 조영술 및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후, 3일 정도 의식이 없었고, 치료 중 심장이 멈춰 CPR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이렇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열이 떨어져야 일반병실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계속해서 열이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미등록 이주민은 일자리 구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단속에 걸릴까봐 두려워서 길에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병원와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병원에 오기가 걱정스럽습니다.

 

 

병원은 어떻게 알아보고 가시나요?

병원비가 비싸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을 통해 많이 들었습니다. 여태 아프지도 않았고 병원에 갈 일이 없었습니다. 건강검진을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그건 돈 때문에 생각만 해봤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에는 아프지 않을 때 건강검진을 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이었습니까?

이대로 죽게 될까봐 너무 무서웠습니다.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병원치료를 받을 때 불편한 것은 무엇입니까?

돈이 없어서 너무 걱정되고 불편합니다. 병원에서 계속 친구들과 지인에게 돈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 응급실에 입원할 때에도 돈을 먼저 내야 입원시켜 준다고 해서 통역하시는 분이 치료를 못하면 제가 잘못 될 까 무서워 400만원을 미리 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원무과에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돈 이야기를 합니다.

 

병원치료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일단 병원비가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미등록 이주민이라서 국제수가라는 금액이 많이 비싸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돈이 없는데 의료보험처럼은 아니더라도 낼 수 있을 만큼 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건강검진도 미리미리 받고 좋을 것 같습니다.

 

미등록 이주민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 미등록이주민도 저처럼 갑자기 큰 병이 생길 수 있으니까, 제대로 납부하기 쉽지 않겠지만 죽지 않기 위해 건강보험에 가입하고 싶습니다.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은 어떻게 알고 신청하셨나요?

통역을 해주시는 선생님이 저와 같은 이슬람 종교를 가지고 있어서 같이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통역선생님께서 이곳저곳 알아봐서 외국인복지센터에서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사업에 대해 알려주셔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을 받지 못하셨다면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셨나요?

한국에서 일 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에게 병원비를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아직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지원받으실 의료비가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주는 곳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이 막막했습니다. 가족들도 모두 힘든 상황인데 나까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알릴 수가 없습니다. 건강하게 퇴원해서 다시 열심히 일해서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의 열매의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으셨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 등 하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다른 나라 사람을 도와주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미등록 이주민에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사랑의 열매에서 저와 같이 병원비 해결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계속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빨리 건강해져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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