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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이주민의료비지원사업 35] 슬로나님 이야기
향남공감의원 조회수:502 59.12.69.54
2024-12-26 09:36:26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한 슬로나님은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비 480만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수술에 수술비 마련을 못해 힘드셨다고 합니다. 의료비 지원이 슬로나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국에 입국할 당시 몽골에 딸 둘과 아들 하나가 있었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1997년에 남편이 먼저 한국에 들어와서 사출부터 일용직으로 미장일 등 건축현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일 년 후 1998년도에 저도 한국에 와서 같이 돈을 벌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아이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남편은 건설현장에서 주로 일했고 저는 식당에서 일하며 몽골에 있는 아이들에게 번 돈을 대부분 송금하며 지냈습니다.

2004년 넷째 아이를 한국에서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커가면서 인공와우 수술과 허리 수술 등 정신과, 신경과, 소화기 내과 등 2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가 좋지 않아 겨울이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미등록이주민으로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병원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혼자서는 밥을 먹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고 화장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서 24시간 돌봐줘야 합니다. 저는 아이를 출산하면서 일을 할 수 없었고 남편 혼자 벌어서 아이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벌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남편의 현장 일도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20245월경부터 배가 조금씩 가끔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병원비가 부담스러워서 참고 지내던 중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아파지면서 20241213일에 복통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열이 많이 올라 할 수 없이 병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맹장이라며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수술비가 많이 나올까 걱정이 되어서 하지 않겠다고 하자 그러면 맹장이 터져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해서 바로 입원해서 수술하게 되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으로서 살며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일단 아이가 아프니까 일반학교가 아닌 특수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한시적으로 한국에 머무를 수 있는 제도에서 제외되면서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의료보험을 가입할 수 없어 병원비가 제일 걱정되고 힘이 듭니다. 가족이 모두 미등록 이주민으로 아파도 제대로 병원에 갈 수 없어 서러울 때가 많습니다.

 

병원선택은 어떻게 하시나요?

사실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때는 열도 많이 나고 큰 병일 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집 근처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입원하면서 가장 걱정되었건 무엇이었습니까?

병원비가 가장 걱정되었습니다. 당장 생활비도 남편 혼자 벌어서 쓰는데 요즘 일도 많이 없어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장애아이라서 24시간 봐주어야 하는데 저도 병원에 입원해 있고 남편도 일도 못 가고 아이만 꼬박 봐야 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희년공제회에 가입해서 조금이나마 혜택을 보지만 저희 부부도 희년공제회에 가입하려고 하니 그 금액조차 부담이 되어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미등록 이주민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보험료가 비싸면 그것 또한 부담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료비 지원사업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셨어요?

퇴원할 때 원무과에서 퇴원비가 690만원이 넘게 나왔다고 해서 손발이 떨리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어디서 도움 줄 곳이 없냐고 물었고 원무과에서 이곳저곳 찾아보시고 사랑의 열매에서 미등록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을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고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의료비 지원이 도움이 되셨나요?

하루하루 마음이 불안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원을 받지 못하셨다면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셨나요?

병원에 부탁해서 남편이 돈을 버는 대로 조금씩 갚아 나가려고 했었습니다. 또 주변 지인에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 해보려고 했습니다.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을 부탁드립니다.

몽골로 가서 살고 싶지만 장성한 아들, 딸 들은 다들 각자 배우자를 만나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고국으로 돌아가면 지내야 할 집도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것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 생각하니 겨울이면 몽골에서는 공기가 너무 나빠서 폐가 좋지 않은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럴만한 여건도 되지 않습니다. 미등록이고 생활이 어렵지만 한국에서 감사해하며 살고 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맹장 수술로 인해 또 큰 고비를 넘겼는데 모두 사랑의 열매에서 도와주셔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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