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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이주민의료비지원사업 13] 김춘실님 이야기
향남공감의원 조회수:445 59.12.69.54
2024-03-20 19:03:13

심부전 진단을 받고 심장 스텐스 시술을 받은 김춘실님은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3,178,970원의 의료비 중 5,000,000원을 지원받아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딸과 아들이 재외동포 비자를 받고 한국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죽고 혼자있으니 한국에 와서 같이 살자고 해서 2014년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인천에서 살면서 아파트 청소를 했습니다. 15층 아파트 3개 동을 맡아 청소했습니다. 매일 15층으로 오르내리며 청소해서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일한지 3년 되었을 즈음 다리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무릎 연골이 상했다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더 이상 청소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다리를 못쓰게 될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이 70이 된 노인을 쓰는 일자리는 청소일 말고는 없었습니다.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하시나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들이 월세는 내주고 있습니다. 아들도 고정적으로 수입이 없다보니 힘든 상황입니다. 며느리도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듭니다. 딸로 한국에서 결혼을 했지만 지금은 이혼하고 손녀랑 둘이 살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형편이 좋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감기에 심하게 걸린 이후로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릎이 아파서 잘 걷지도 못해서 아파도 참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부산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어서 아들이 오면 병원에 가보자고 했는데 제가 괜찮다고 했습니다. 저를 찾아와 주시는 교회 전도사님이 제 상태를 보시고 빨리 병원을 가자고 해서 대학병원으로 갔고 심장의 이상이 있다고 하여 입원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미등록의 신분이 되셨나요?

체류자격을 가지려면 건강보험료를 밀리지 않고 내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못 내다가 미등록이 되었습니다. 벌금도 여러차례 내고 비자를 연장도 하고 했지만 결국 미등록이 되었습니다. 중국에는 친척 몇 명만 있고 한국에 있는 자녀는 형편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도움을 받을 곳이 없습니다.

 

이번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셨어요?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가 시술하고 병실로 옮겼을 때 아들은 하루 왔다가 일하러 가고 간병없이 혼자 병원에 있었습니다. 혼자 화장실을 가야했습니다. 다리도 아픈데 이러다 더 못걷게 될까 무리해서 일어나서 걷고 화장실 가니 간호사 선생님들이 놀라면서 이러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보호자는 어디 있냐고 해서 돈 벌러 갔다고 하고 병원비가 없다, 걱정되어 빨리 나아서 퇴원해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 사정을 간호사가 듣고 어딘가 전화해서(사회사업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료비 지원이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들에게도 감사하신 분들에게 꼭 인사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살아 있을 수 있는 건 도움 덕분입니다.

 

의료비 지원사업의 당부, 바람이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일 매일 아프면 어쩌지 걱정 뿐입니다. 다행히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또 하루 살아 있습니다. 저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지원받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퇴원하면서 한 달 치 약을 받았는데 50여일 지난 지금 이틀 치 약이 남았다고 하시며 병원을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셨습니다. 약 봉투 가지고 근처 병원가서 약 처방을 꼭 받으시라 안내했습니다. 난방도 못 틀고 있는 집에서 웃으며 정말 감사하다고 두 손을 잡고 얘기하시는 김춘실 님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시길 두 손 모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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