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800여만원의 의료비 중 500만원을 지원받아 가슴의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폐의 한쪽 부분의 기능을 상실하여 일상생활의 복귀는 힘든 상황인 라티프님을 자택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 한국의 이불을 구입하여 본국에 판매하기 위해 입국했습니다. 입국하고 코로나가 시작되어 본국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미등록 체류를 하며 지금까지 지냈습니다.
○ 한국에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코로나로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미등록 체류를 하고 있던 도중 부인이 코로나에 걸려 사망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때는 비행기도 쉽게 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 3명의 자녀가 있어서 돈을 벌며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도중 사장님과 밥을 먹고 있는데 체한 것처럼 음식이 넘어가지 못해 사장님이 등을 두드리며 몸의 이상을 처음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엔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다니다 몸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추석이어서 문을 연 병원이 없었습니다.
추석 지나고 새로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고 했지만 그냥 감기라고 계속해서 약을 처방받아 약만 계속 먹었습니다.
맨처음엔 가슴부터 그다음엔 등쪽이 아프기 시작했고 밤에 누워서 잠도 못자고 일어나다 쓰러지기를 반복하다 먼 친척에게 전화를 걸었고 친척과 지인들이 저를 여주의 병원에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상태를 보더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해서 용인세브란스 병원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가서 입원했고 곧장 상태가 나빠져서 수술까지 하게되었습니다.
○ 최초 병원선택은 어떻게 알아보고 가시나요?
집 근처 가까운 병원을 가게 됩니다. 엑스레이도 찍고 해보았지만 건강 상태는 나빠졌는데 계속 감기라고 했습니다.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건강은 나빠졌습니다.
○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무엇이었습니까?
제대로 된 설명도 제대로 된 진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눕지도 못하고 쓰러지길 반복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러다 죽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을 때 좋은 병원에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비를 걱정 했지만 이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 병원치료를 받으실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입니까?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의 도움으로 통역을 지원받아 상세히 설명도 들을 수 있었고 지원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통역이 없었다면 제 상태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 이번에 지원받으신 의료비가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지원 덕분에 이렇게 살아 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 지원을 받지 못하셨다면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셨나요?
몸이 나아지면 일을 해서 갚아 나갈 생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계속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의 상황이 미등록이다 보니 너무도 불안합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며 의사선생님과 상의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나중에 정식 비자를 받아서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일하고 싶습니다.
○ 사랑의 열매가 이번 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여 신청자님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 등 하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어느 나라든지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미등록이주민의 현실에서 의료비 지원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진심으로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주노동자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병원비를 모을 수 있는 형편이 안됩니다. 하루 벌어서 가족을 먹여 살리며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프면 힘들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현실에서 이 사업에 진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의료비 지원이 라티프님 만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가족도 살린 것이라고 합니다. 라티프님이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애써주신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와 용인세브란스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인터뷰를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밀린 입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하십니다. 여주시외국인복지센터가 밀린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로 했습니다.
라티프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코로나를 겪으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한국에서의 생활에 조금이 나마 위로가 되었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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