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출혈로 입원수술한 트샤닐님은 발생의료비 2,300만원 중 5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카자흐스탄은 일거리가 없습니다. 저에겐 아내와 5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가족이 먹고살기조차 힘들었습니다. 한국에 친동생 2명이 2018년, 2022년에 각각 먼저 와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보다는 그래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나아 보여 동생들과 상의 후 2024년 9월 한국에 오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한국에 입국하여 경기도에 보증금 150만원에 월세 48만원 짜리 방을 얻었고, 인력사무소를 통해 농사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못자리 일을 하며 한 달에 300만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고 월세와 조금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본국에 송금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한국도 점점 경기가 어려워졌고 매일했던 일들이 줄어들면서 수입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도 일이 있을 때마다 열심히 일했고 일당은 계속해서 본국으로 보냈습니다.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약 2년 전부터 가끔 머리가 아파서 카자흐스탄에서 병원을 갔었으나 그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2025년 5월 논에서 일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그날 첫째 동생과 함께 일하고 있어서 쓰러진 뒤 바로 구급차로 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MRI 촬영을 했습니다. 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고 다시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옮겨 여러 검사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12일을 있었고 다행히도 상태가 조금씩 좋아져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으로 한국에 거주하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한국도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미등록 이주민 단속도 심해져서 항상 조심해야 하고 불안합니다. 병원비도 비싸서 퇴원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병원은 어떻게 알아보고 가시나요?
다행히 한국에 먼저 와서 일하고 있는 동생이 있었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알아서 병원에 데려다 줬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이었습니까?
한국에 일하러 온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쓰러지면서 일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었습니다. 부인과 다섯아이들의 생활이 어렵지 않도록 해 주고 싶어서 한국까지 왔는데 일 년도 되지 않아 다시는 일을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병원치료 받을 때 불편한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은 한국에 온 지 오래된 동생이 통역을 하고 있지만 중환자실에서는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불편했습니다. 어디가 불편하다고 말해도 서로 통역이 되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병원치료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통역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의 병원은 이주민에게 특히나 더 많은 금액을 내게 한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미등록 이주민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병원에 와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은 어떻게 알고 신청하셨나요?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동생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원무과에 낼 돈이 부족하다고 이야기 했고, 병원의 원무과에서는 사회사업실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얘기를 들었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을 받지 못하셨다면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셨나요?
동생들에게 빌려서 내고, 아는 지인들에게도 최대한 돈을 빌려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원받으신 의료비가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의 열매의 미등록 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으셨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 등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에 올 때 많은 기대, 걱정, 설렘이 있었습니다. 고국에서는 힘들고 어렵게 살았었지만 한국에서 돈을 벌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먹이고 풍족하지 않지만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 온 지 일 년도 되지 않아 큰 병이 찾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되어 퇴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도움받은 것을 마음에 두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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