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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이주민의료비지원사업 44] 노티님 이야기
향남공감의원 조회수:329 59.12.69.54
2025-05-21 09:25:03

 

급성 충수염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노티님은 발생의료비 510만원 중 35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캄보디아에는 일자리가 없어 한국으로 일을 하기 위해 E-9(비전문취업)비자를 201510월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입국 당시 한국에서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철근 작업을 하며 현장직 일을 하고 지냈습니다. 당시 시급이 5,000~6,000원 정도였고, 160~170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었습니다. 그렇게 강원도에서 2년간 건설회사에서 일하며 지내다가 일하던 건물이 완성되면서 경기도에 있는 안산지역으로 와서 다시 건설회사에서 1년간 일을 했고, 건물이 완성되어 또 다시 의정부, 부산, 경기도 광주 등으로 돌아다니며 계속 현장직 일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일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 과정에 20197월에 체류만료일이 지나면서 미등록 이주민이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입원 수술하시게 되었나요?

20251월경부터 복통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지내면서 초반에는 복통이 가끔 있었는데 날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고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서 참고 견디다가 202552일 경기도 광주에 있는 병원에 갔는데 맹장 수술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의료원이 병원비가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료원으로 갔는데,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고 해서 다시 병원을 나왔고 참기 힘든 복통 때문에 무작정 지인 소개로 이주민센터에 전화해서 센터에 계신 대표님 소개로 미등록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인근 병원에 가서 입원 후 급하게 수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등록이주민으로서 한국에 살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미등록이주민이 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너무 힘이 들었고 임금 또한 등록일 때 하고는 차이가 많이났습니다. 또 임금을 주지 않아서 못 받은 돈도 너무 많습니다. 사장님들의 나쁜 말과 행동들로 힘이 들어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 미등록이주민 집중단속으로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고 일을 하기도 불안합니다. 아는 지인들은 공장에서 일하다가 단속하는 사람들한테 잡혀 강제 출국도 당했습니다.

 

최초 병원선택은 어떻게 알아보고 가시나요?

병원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들도 자세히 몰라서 이주민센터 이곳, 저곳에 전화를 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병원을 못가고 계속해서 진통제만 약국에서 사다 먹었습니다. 병원을 갈 수 없는 이유는 보험이 없어 병원비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병원치료를 받으실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입니까?

한국말을 조금 밖에 못해서 의사소통이 많이 불편했습니다. 수술을 받고 나서도 어렵게 전화기로 통역하며 안내를 받았고, 그래도 못 알아듣는 내용이 너무 많았습니다.

 

병원치료를 원활하게 받기 위해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좋을까요?

병원비가 비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서 진료하고 금방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데 저희 같은 미등록이주민은 병원비가 너무 비싸서 너무 아파도 참을 수밖에 없고, 병원에 한번 가기가 어렵습니다.

 

미등록이주민도 국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보험에 가입하면 좋겠지만 지금처럼 일도 찾기 힘들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면 보험료를 감당하기가 힘들어 가입해서 매달 돈을 내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미등록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셨어요?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방법을 알아보다가 아는 지인이 외국인센터를 알려주어 그곳에 대표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지원받으신 의료비가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저는 지금 경기도 광주에 있는 캄보디아 쉼터에서 하루에 5,000원씩 내며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부터 캄보디아에 있는 부모님의 생활비와 아버지의 당뇨, 고혈압 등 약값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에도 형제들이 있지만 다들 생활이 어려워 각자 매우 어렵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저도 단속 때문에, 통증 때문에, 일이 없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해 본국에 아버지 약값과 생활비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5,000원씩 내는 쉼터의 비용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저의 생활 형편은 좋지 않습니다. 병원비를 지원해 주셔서 덕분에 일을 다시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물론 단속으로 걱정스럽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퇴원 후 일자리를 바로 알아보고 열심히 일하면서 아버지 약값도 보내드리고 결혼자금도 모으며 그렇게 지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원을 받지 못하셨다면 병원비는 어떻게 해결하려 하셨나요?

만약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 계속 진통제로 버티려고 했습니다. 병원비가 없으니까요.

 

사랑의 열매 의료비 지원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 등 하실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미등록이주민으로 지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지내는 이유는 캄보디아보다는 일감이 많고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희망 때문입니다. 지금은 제가 일하고 받지 못한 돈도 많고, 통증으로 일을 수개월 하지 못해서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고 있지만 사랑의 열매의 미등록이주민 의료비 지원사업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대로 본국으로 가야할까봐 두려웠던 저에게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저와 같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열매에서 미등록 이주민에게 희망을,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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