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리자님은 출산비 5,254,150원 중 2,636,475원을 지원 받으셨습니다.
미등록 이주민의 신변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하였습니다.
한국에 오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농촌에서 일할 수 있는 계절근로자(5개월 체류)로 2022년 7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혼자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한국에 거주하시면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강원도 평창의 배추 및 채소를 키우는 농장에서 일했습니다. 계절근로자는 사업장의 이탈을 방지한다고 급여를 최소한만 주고(20만원) 나머지는 브로커를 통해 본국에 송금해 주는데 급여도 처음에 얘기한 금액과 달랐고 본국에 돈을 보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올 때도 1인당 3명의 보증을 세워놓고 보증금을 저당 잡혔는데 보증금을 빌린 이자도 못 벌어 갈 것 같았습니다. 돈을 벌어야 했기에 추운 겨울 사업장을 이탈하였습니다.
(이주인권단체들은 계절근로제도를 사실상의 인신매매로 규정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을 보내는 국가와 우리나라의 지자체가 계약을 맺어 한국에 오고 있지만, 불법적인 브로커가 개입하여 급여를 떼어가고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고도 없고 갈 곳 없는 이주민을 받아주는 용인의 이주민 쉼터에 오게 되었고, 한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계절근로자로 입국했고 저와 같은 상황으로 사업장을 이탈하여 미등록 상태입니다.
어떤 이유로 의료비 지원 신청을 하셨나요?
필리핀에 있는 아이는 부모님이 키워주시고 계십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돈을 벌면 대부분 송금하였습니다. 임신을 하면서 제가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일용직으로 일해서 고정적 수입이 없었습니다. 모아 놓은 돈도 없고 출산비가 부족해서 도움을 받을 곳을 알아보게 되었고 용인의 센터를 통해 의료비 지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출산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무엇이었습니까?
미등록 신분이어서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없으니 임신을 했을 때 검사 받으면 병원비가 많이 나왔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병원비가 가장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병원치료를 받으실 때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입니까?
한국어 소통이 어려워 힘들었습니다. 설명을 이해 할 수 없었습니다.
미등록 이주민도 국민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필리핀도 의료보험 제도가 있지만 비싸서 가입할 수 없습니다. 의료비도 비쌌습니다. 미등록 이주민도 가입할 수 있다면 아플 때 돈 걱정으로 병원에 못가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지원받으신 의료비가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를 봐줄 곳이 없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아기는 필리핀의 남편 누나에게 보낼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키우고 싶어도 보험이 안되니까 아프면 병원비도 많이 들어서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아기가 한 살 되기 전에 보내려 합니다. 다음 주부터 보낼 준비를 하려합니다.
사랑의 열매가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당부, 바람이 있다면.
병원과 용인센터 그리고 사랑의 열매 지원으로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걱정만 가득했는데,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아기를 키우기 위해 돈을 들여 한국에 와서 일했지만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미등록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출산한 아이는 등록을 할 수 없어 아무런 혜택이 없기에 필리핀에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농어촌 일손 부족으로 계절근로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에서 건강하게 일하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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